제 2판 머리말
“기본 병리학”의 첫판이 발간된지 이미 10여년이 지났다. 제2판에서는 초판에서 다루지 못하였던 질병들 중 최근에 마치 유행병처럼 흔히 발생하는 질병들을 대폭 추가, 보완하였다. 또한, 초판에서 기술하였던 애매 모호한 발병 원리가 많이 밝혀졌기 때문에 제2판에서는 이들의 보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병리학을 공부하는데 필수적인 정상 기능과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개별 질병을 기술하기 전에 그 장기 조직의 중요한 해부.조직학적 구조와 생화학적 기능 문제의 해설을 추가하였다.
의학적 지식을 빨리 그리고 정확히 전수하는 데는 영상매체에 의한 시각적 전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뜻이 함축되고, 간결한 그림과 도표는 복잡한 병리학적 개념을 정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개정 제2판에서는 많은 도표와 그림을 활용하여 장황한 서술적 설명의 분량을 많이 줄일 수가 있었다.
개정 제2판은 첫판의 집필목적을 충분히 계승하였다고 생각한다. 총론적인 기본 병변과 각론적인 개별 질병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기본 병변의 설명 뒤에 이것을 바탕으로 발생하는 질병들의 무리를 연속적으로 다루었다. 이로써 복잡하고 산만한 병리학적 개념을 간결하게 체계화하고 명쾌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수정과 보안을 대폭 실시한 결과 제2판의 분량은 초판에 비하여 오히려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로써 보정 제2판은 의과대학 의학과 학생의 병리학 참고서로도 적합할 정도의 분량으로 크게 늘어났다.
개정 제2판을 출간할 때까지 장기간에 걸쳐 많은 도움을 베풀어주신 서울 시니어스타워―송도병원 이종균 이사장과 송도의료원 김광연 의료원장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또한, 본인의 난필 원고를 꼼꼼히 전산기록으로 정리하는데 조금도 지치지 않았던 송도병원 병리과 이지혜 양의 노고에 감사한다. 끝으로, 초판에 이어 개정 제2판의 출판을 계속 맡아 수고한 고려의학 출판부 직원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2004년 9월
저자 이 중 달